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이 복원돼 공개된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지난해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앞바다에서 발굴·인양된 고려청자 운반선을 모델로 ‘온누비호’를 복원해 진수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고려청자를 재조명하기 위해 복원된 이 배는 고선박 전문가의 자문과 문헌, 태안 대섬 앞바다 등에서 수중 발굴한 고려시대 고선박 5척을 참고해 옛 청자 운반선의 구조 및 형태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이 배는 길이 19m, 너비 5.8m, 깊이 2.2m이며 대형 돛 2개와 방향타, 동력 추진이 가능하도록 엔진(450마력)을 장착했
국보급을 포함한 명재(明齋) 윤증(尹拯) 고택(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의 유물 1만643점이 특별전시회와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재조명되고 일반에도 공개된다.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7일 오전 연구원 회의실에서 명재 윤증가(家)의 소장 유물 기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증가의 11대 종부 양창호(91)여사와 종손인 윤완식(54)씨가 참석했다. 우리나라 종가(宗家) 가운데 최대의 문화재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윤증가의 이번 기탁은 우리 유물 보존 및 관리의 새 지평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기탁된 유물은 보물 제1495호인
“유물을 집에서만 보관하게 되면 나도 도둑놈이 되고 남도 도둑놈이 됩니다.“7일 명재 윤증가의 유물 1만여점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한 윤증가의 종손 윤완식(54)는 기탁 배경에 대해 ‘도둑놈론’으로 설명했다. “유물을 관리가 허술한 집에서 보관하게 되면 도난, 훼손될 수 밖에 없고 또 친척 등이 달라고 하면 한 점 두 점씩 주게 되므로 소장자인 ‘나’와 ‘남’ 모두가 국가적 유물에 손실을 입힌 도둑놈”이라는 얘기다.그러면서 “가문의 역사가 전문기관 기탁에 의해 국가적 유산으로 한 발 나아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윤완식씨는
7일 명재 윤증가로부터 1만여명의 유물을 기탁받은 변평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문화재는 자원이자 에너지”라고 말한다. “철광석이나 석유 못지 않게 훌륭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 실천이 ‘우리 문화유산 찾기운동’이다. 변 원장은 주도하고 있는 이 운동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물까지 기탁을 받을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역사문화연에서 유물 기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선대가 군수로부터 받은 임명장까지 갖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올해 명재 윤증가의 1만여점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올
우리나라 종가(宗家) 가운데 최대의 문화재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명재(明齋) 윤증(尹拯) 고택(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의 유물 1만643점이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된다.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7일 오전 11시 연구원 회의실에서 윤증 선생의 종손인 윤완식 씨가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갖는다.이번 기탁 유물에는 보물 제1495호인 ‘윤증 초상’ 6점 등 보물급 유물 등이 대거 포함돼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윤증 초상은 1744년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이모본(移摹本)과 제작 연혁을 기록한 ‘영당기적(影堂紀蹟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 해저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송(宋)·명(明)대 중국 도자기 380여 점과 운반선 선체 등 300년에서 100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수중문화재가 대량으로 발굴됐다. 특히 발굴된 유물 가운데 삼국사기 등 기록으로만 전해졌던 석탄과 대나무로 만든 물품 표(운송장)인 죽간이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유물이 발견된 해역은 지난 2007년 4월 26일 고려청자 2만3000여 점과 이를 싣고 가던 운반선 선체가 발견된 곳이어서 이 해역 일대가 시대구분과 관계없이 중요한 국제무역
최근 시집을 출간하는 등 시를 쓰는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송인창 대전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진난달 17일 한국철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설립 56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철학회는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철학 분야 학회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 동양철학 전공 학자가 한국철학회 회장에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철학회 회장이 된 송 교수는 “지(知)와 행(行)을 일치시키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며 “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나와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인문학의 근간인 철학이
조선시대 후기 학자로 ‘늑천집’ 등을 저술한 송명흠(宋明欽·1705-1768) 선생은 어릴 적부터 한자를 깨우쳐 곧잘 간찰(편지)를 쓰곤 했다. 아직은 서툰 글씨로 부모님께 효를 다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가 여섯 살 때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엎드려 많이 위로 됩니다. 저는 어른들 모시고 별일 없으니 다행이라 여기고 편지를 올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간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편지 뒤쪽에는 일명 사인인 서압(署押)을 썼다는 것. 실제로 보기 힘든 송명흠 선생의 사인을 비롯해 조
45년만에 재개된 부여 임강사지(충남도기념물 제34호) 발굴조사에서 백제 건물터 1기와 그림이 그려진 벽화편 등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국립부여박물관은 지난 1964년 동국대학교에서 백제시대 절터로 추정한 부여읍 현북리 소재 임강사지를 최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 건물터가 존재했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건물터 내부에서는 백제편 일부가 확인돼 건물 내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을 가능성이 커졌고, 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해 금동제 장식편 등이 발견돼 백제의 첨단 공예 기술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윤용희 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지금까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등 충청권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각 문화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 보존관리 체계를 재정립하는 등 충청 문화유산의 등재를 위한 민·관의 공동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세계유산은 조선왕릉을 포함해 9건으로 늘었지만 충청권에선 단 한 건도 없다. 올해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와 ‘아산 외암마을’, 충북지역의 ‘중부내륙 산성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확정됐다.그동안 충청지역의 잠정목록은 공주 ‘무령왕릉’과 보은의 ‘삼년산성’이었으나 이번에 각각 공주·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3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조선왕릉'(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을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키로 확정했다.이로써 한국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그리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에 이어 통산 9
조선시대 충청도 수군의 최고 지휘부였던 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일대에 있는 12만5092.9㎡의 충청수영성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된 후 고종 33년인 1896년까지 운영됐다.‘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 충청수영과 그 산하에 배속된 군선은 142척, 병력은 8414명이었다. 최근 도로 개설이나 호안 매립 등으로 인해 일부 훼손된 것을 제외하면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충청수영성은 30
[제천]박정규(64) 전 청주대 교수는 9일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9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 되는 구한말 을미의병 군가집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군가집은 가로 9㎝×세로 14㎝ 크기에 1900여 글자로 구성된 4·4조 장편 가사 형식으로 ‘제천 의진 격가’가 53쪽에 걸쳐 수록돼 있으며 의병들이 소지하면서 암기할 수 있도록 수진본(포켓용)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또 3장의 나누어진 군가집은 ‘슬프다 우리 팔역창생’, ‘통곡되고 통곡되다’, ‘왜국이적 양국금수’, ‘저놈들을 성히두랴’,라는 가사로 일제에 대한
충남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및 아산 외암리 마을, 충북권 산성들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문화재청은 지난 4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등 전국의 문화유산 7건과 자연유산인 경남 창녕 우포늪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특히 이번 잠정목록 등재에는 백제문화의 정수를 살필 수 있는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아산 외암리 마을과 충북권 산성으로 구성된 중부내륙 산성군(山城群) 등 충청권 문화유산이 대거 포함됐다.공주·
보물급 조선시대 백자 3점이 서울 종로 ‘피맛골’에서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소(원장 김홍식)은 서울시 종로구 청진 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생산된 최상급 백자호 3점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경기 광주 일대 관요(官窯)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도자기는 조선시대 건물터를 조사하다가 건물 기단 전면에서 구덩이에 나란히 매납된 상태로 발견됐다.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출토된 2점의 백자호는 세운 항아리 형태인 입호(立壺)로 구연부(주둥이)가 짧고 납작하
국내 최고(最古) 태극 문양의 목간과 국내 최장(最長) 목간, 국내 최초 봉함목간 등이 한 곳에서 출토됐다.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전남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공개한 3점을 포함, 총 31점의 백제시대 목간이 출토돼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이는 백제시대 수도권이었던 충남 부여가 아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목간((木簡·종이 대신 글을 적었던 나뭇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백제가 7세기 초 이미 중앙집권의 체제가 확립됐음을 알려주는 중요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충남 계룡시 호남선 계룡역 인근에서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견됐다.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재)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27일 계룡 두계역(현 계룡역) 철도건널목 개량공사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청동기시대 가락동식 주거지 및 송국리식 주거지 등 총 14기의 주거지를 비롯해 적색마연토기(붉은간토기),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 석검, 석제 방추차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연구원 관계자는 “발굴유적은 두계천에 접한 하상퇴적층 상단의 충적평야지대에 조성된 대규모 청동기시대 취락유적으로 판단
대전 유성구 용계동 유적에서 1700여 년 전 원삼국시대 주거지 350여 기가 대거 발굴됐다. 이는 한반도 중서부지역에서 발견된 원삼국시대 취락 유적 중 최대 규모이다.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은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로 선정한 유성구 용계동 산1-15번지 일원을 발굴조사한 결과 주거지 약 350기를 포함한 각종 유적 396기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류형균 연구원 책임조사원은 “원삼국시대 유적이 충남 천안지역에서 180여 기가 발굴된 적은 있지만 중서부지역에서
조선왕릉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문화재청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조선왕릉을 실사한 결과를 담은 ‘조선왕릉에 대한 평가결과보고서’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왕릉 전체를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문화재청 관계자는 ‘ICOMOS는 작년 9월21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서울 정릉을 비롯한 조선왕릉 40기 전체를 실사했다”며 “유네스코가 등재 여부 심사를 ICOMOS에 의뢰하는데, 지금까지 I
대전 서남부권 고려시대 유적이 원형보존 또는 재현복원으로 가닥이 잡혔다.문화재청과 대전도시공사는 대전 유성구 도안 신도시 5블록과 9블록에서 각각 발견된 고려시대 유적을 보존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두 기관은 5블록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마차 길도 공원지역으로 이전해 길이 300m 너비 6m의 ‘고려의 길’로 복원하고, 연못지 역시 원형을 최대한 재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9블록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건물터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유구에 대해 정밀스캔작업을 거쳐 흙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가칭 ‘천 년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