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항공·우주 관련 조직은 NASA이다. 미국은 1차대전이 한창인 1915년 전투기를 생산하기 위해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를 설립했고,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위상과 기능이 강화돼 NASA로 발전했다.NACA는 설립 초기 빠르고 강한 전투기, 보다 많은 무기와 폭탄, 물자를 멀리 실어나를 수 있는 폭격기, 수송기 개발에 몰두했다. 2차대전 때 크게 활약한 P-38 전투기와 B-17 폭격기 등의 개발에 기여했다. 그러다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에 크게 충격을 받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의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생산지에서 원재료의 파동이 있을 때 마다 들려오는 이야기다.그런데 최근 올라도 너무 오른 '밥값' 때문에 외식은 물론이고 식탁에 오르는 '집밥'가격도 장난이 아니다.저렴하게 즐겨 먹을 수 있던 김밥도 4000원이 넘고 짬뽕 가격도 1만원이 훌쩍 넘어섰다. 삼겹살과 돼지갈비도 2만원 내외로 올랐고 후식으로 먹는 '누룽지'가 6000원인 곳도 생겨났다.밥값이 오르면 가정의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므로 소비자 가격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물가상승
정책은 누군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합의다. 특히 노동은 먹고 사는 문제 그 자체이기 때문에 민생과 직결되어 있다.최근 정부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났다. 정부의 핵심은 일과 휴가를 몰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사뭇 다르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내놓은 근로시간 개편안은 노동시간·과로사의 위험만 키울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정부는 현재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 단위 이상으로 확대해서 1주일에 최대 80.5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스위스는 대표적인 강소국이다. 면적 세계 132위(4만1,227㎢), 인구 세계 99위(879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인당 GDP가 9만 3,457달러로 세계 3위이다. 우리나라가 3만 4,983달러였으니 약 3배쯤 된다.'작은 나라' 스위스의 주요산업은 정밀기계와 제약, 컨벤션, 금융업이다. '스위스 시계'로 대표되는 정밀기계와 계측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노바르티스와 라로셰사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도 있다. 유네스코와 국제노동기구, 세계보건기구, 국제올림픽위원회 등 국제기구가 많아 컨벤션과 관광에서도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한일관계 해법 모색은 '미래 지향'이냐. '과거 반성'이냐 사이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뇌다.이 선택 앞에서 현 정부는 전자를 택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 "마지막 기회"라고, "폭탄 돌리기를 끝내야 한다"는 명분이다.윤석열 대통령이 개혁을 천명하며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 세대의 운명이 달려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한 발언과 맞닿는 결정이다.이번 사태는 2018년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 판결을 확정하면서 시작됐다.이와 관련한 최종 해법으로 한국이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을 제외하는 대신 한국
자동차 타이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물론 과거에도 수레바퀴가 존재했다. 고구려인들은 물건을 나르거나 행차를 할 때 수레를 많이 사용했는데, 벽화에 등장하는 수레의 바퀴는 모두 나무를 사용했다.고무로 둥근 바퀴를 두른 '타이어(tire)'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빠르게 발전한다. 1769년 증기자동차가 등장했고, 그 뒤로 가스내연기관차, 가솔린기관차, 디젤기관차, 전기자동차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자동차가 안전성과 승차감을 확보하고 장기주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 타이어다. 1848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윌리엄 톰슨이 바퀴에 생고무를
페이스북(페북)은 미국 기업 메타가 소유한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2020년 6월 기준 월 실사용자 수는 27억명으로 전세계 인구 3명 가운데 한 사람이 페북을 한다고 보면 된다. 페북을 통해 친구의 근황이나 생일을 알기도 하고 잊혀졌던 은사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하버드대 학생이었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2학년때 2003년 10월에 '페이스매쉬(Facemash)'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했고 2004년 '더 페이스북(the FaceBook)'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북이라는 이름은 대학교에서 학기 초에
지역주민의 생활터전이며 전통문화와 정서가 담긴 곳으로 단순히 상품의 거래 뿐 아니라 오락, 사교, 정보교환과 정치적 집회의 장소로서도 기능을 해왔던 우리의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생산품으로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농·축·수산물 등의 집산기능과 지역특산물의 거래중심지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이렇듯 지역민의 생활터전이 시설노후화와 미비한 편의시설 등으로 점차 현대화·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유통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못한 결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에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빼앗기게 되면서 침체기를
"분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다녀가지 못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보고자 하네."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나신걸 한글편지'의 한 구절이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남편이 아내를 그리워하고 자식과 어미를 챙기는 것은 다르지 않다. 남편 나신걸은 아내에게 분(粉)과 바늘을 사서 보낸다고 적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화장품과 길쌈을 하는 바늘을 선물한 것이다.나신걸은 여진족과 마주하는 함경도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고향인 대
한국 수출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주는 지원금에 대한 기준이 너무나 가혹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원금을 주는 조건으로 특히 초과수익 공유와 첨단 칩 공정에 대한 접근, 중국 또는 관련 국가에서 10년간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금지 등 한국기업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독소조항을 삽입시켰다. 쉽게 애기해서 보조금을 줄테니 이익과 핵심공정을 공개하라는 의미다. 기술이 무기인 반도체산업 특성상 공장 내부를 슬적 한번 보는 것만도 철저히 막고는 있는데 핵심 공정을 공개하라는
지난해 11월 튀르키예에서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한 판결이 있었다. 성폭력과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드난 옥타르에게 징역 8,658년 형을 내린 것이다.이 사이비 교주는 피해 여성들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옥타르가 꾸란을 왜곡하여 신정혁명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체포했고, 수사 과정에서 온갖 범죄행위를 밝혀냈다. 여성들을 감금한 채 피임약을 먹여가며 성폭행했고, 강제로 성형수술도 시켰다. 젊고 잘생긴 남자팀을 만들어 젊은 여성 신도를 끌어모았다고 한다.사이비 종교 교주의 성범죄는 우리나라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20
신영희 어르신은 1932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에서 출생했다. 스물세 살에 같은 면 강장리로 시집 갔다. 자녀는 3남 1녀. 딸은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보냈다. 마흔네 살에 남편과 사별했다. 강석순 어르신은 1942년 공주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에 외할아버지 소개로 결혼해 송악면 외암리에 뿌리를 내렸다. 3남 1녀를 키우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다복하게 살았다. 75세에 남편과 사별 후 손자 손녀 보는 재미로 지내신다. 이해순 어르신의 고향은 함경남도. 광복을 맞아 12세에 서울로 이사 왔다. 1·4 후퇴 때 지역에 정착했다.
인간의 문화적 생활 활동으로 이뤄진 유산 가운데 역사적 문화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사물을 문화재라고 한다. 1962년 우리나라는 문화재 보호법을 제정 공포해 문화재를 규정하고 있다.문화재보호법 제55조를 보면 지방 장관은 그 관할구역 안에 있는 문화재로서 국가가 지정하지 않은 문화재 중 보존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것을 '시·도 지정문화재' 그리고 향토 문화의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문화재 자료'로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충남 최초의 1호 헬기 '충남호 헬기'는 2022년 6월 23일 제231차 충청남도 문화재위
2005년 우리나라 농업 역사에 의미 있는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순수 국산 딸기 품종인 '설향'이 탄생한 것이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을 개발해냈다. 농가들이 품질이 뛰어난 국산 딸기 품종을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쌀과 보리, 콩 등 주곡 연구에 치중해온 연구진들이 신품종 원예작물을 개발해낸 것은 드문 일이었다. 설향이 나오기 전에는 육보와 장희 등 일본 딸기 일색이었다. 그 이전에 '매향'이 개발됐지만 열매가 작아 보급이 잘 안되던 터였다. 연구진들은 우수 품종을 개
현대 사회의 축제는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축제는 점점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기획과 제작 방식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해야 한다.삿포로 눈축제, 브라질의 삼바 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가 지역의 특성도 잘 살리고,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잘 유도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삿포로 눈축제는 매년 2월 열린다. 눈축제는 1950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73회째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출품한 눈과 얼음으로 만든 거대 조각상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
미국 영화 중에 '폭력의 역사(A History Of Violence)'라는 작품이 있다. 2005년 개봉된 영화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히트작은 아니지만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에 올랐던 영화다.줄거리는 단순하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어느날 무장강도가 들어와 직원의 생명을 위협하자 순식간에 그들을 죽이고 동네 영웅이 된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갱단이 찾아와 주인공이 과거 킬러였다며 복수를 시도한다. 주인공은 이들을 해치우고 필라델피아로 가서 친형이자 마피아 간부인 인물도
'건폭(건설폭력)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국토부가 건설현장 불법 행위인 월례비의 기존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나섰다. 월례비는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급여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일종의 웃돈이다. 월례비는 작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급 외에 웃돈을 왜 받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법보다는 관행에 가깝다는게 현장의 얘기다. 건설사들이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타워크레인 기사들을 독촉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그 과정에서 담뱃값 명목으로 현금을 조금씩 쥐여주던 1960-1970년
이동통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국민들이 기억하는 초기 이동통신은 무선호출기 '삐삐'다. 1982년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한쪽에서 숫자나 문자, 음성메시지를 보내면 상대편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단순한 서비스였지만 유선전화기가 아닌 휴대용 기기로 소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을 안겨줬다.이동통신은 1980~1990년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1984년 한국전기통신공사(KT의 전신)가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을 설립했고, 1991년에는 전국적인 통신망을 구축했다. 1999년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한국통신프리텔(KTF), SK텔레콤,
나라경제 위기를 몰고 온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시대 젊은이들이 취업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올해의 인적자원 관리(HR) 분야를 사자성어로 '악전고투(惡戰苦鬪)'로 꼽았다고 한다.경제위기는 인간의 힘으로 이겨나갈 분야로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발생빈도, 지속시간 및 강도 증가로 인한 수자원 부족 등의 피해가 바로 우리의 눈앞에 닥쳐왔다.지난가을과 겨울 남쪽지역의 물 부족현상을 비롯해 전국 가뭄취약지역에선 벌써부터 물 부족에 의한 용수량
인구감소 위기라는 대 재앙이 한국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획기적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빨리 줄어드는 나라가 될 것은 불보는 뻔하다. 실제 한국의 2021년 기준 합계 출산율은 0.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압도적 꼴찌다. 인구감소는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풀기 힘든 숙제가 됐다. 무엇보다 지난 4년 사이 어린이집 8000개가 문을 닫았고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도 문 닫는 학교가 부지기수다. 실제 충주에서도 어린이집이 원생 부족으로 문을 닫고 주간노인보호센터로 바뀐 건물이 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