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쥐는 지혜와 풍요의 상징이라고 한다. 경자년은 흰쥐의 해로 특히 힘이 센 쥐라고 하니 힘차게 시작해볼 일이다. 올해 대전 디자인계의 가장 큰 소식은 아무래도 디자인센터 건립일 듯하다. 올 3월이면 '대전디자인센터'가 개원한다. 2010년 초반부터 디자인 분야 관련 인사들의 열망으로 시작된 디자인센터의 건립 노력이 10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지역디자인센터(Regional Design Center)는 디자인 산업의 균형발전과 지역 특화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는 디자인 진흥 기관이다. 일찍이
우리는 리더를 갈망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땅으로 인도해 줄 훌륭한 리더를 갈망한다. 리더가 뛰어나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온통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넘쳐난다. 감성 리더십, 코칭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 세종대왕 리더십. 리더십 과잉시대, 리더십 맹신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모든 문제의 원인과 처방이 리더에게 귀결되는 듯하다. 그러나 과연 사회나 조직의 수많은 문제들이 그렇게 간단히 진단되고 해결될 수 있을까.미국의 저명한 조직관리 및 리더십 학자인 카네기멜론스쿨의
12월은 우리 사회가 아동들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한 달이 아니었나 싶다. 얼마 전 EBS '보니하니' 프로그램에서 성인 남성 출연진들이 만 15세의 여성 청소년 출연자에게 폭력적 행동과 성적인 표현을 해서 논란이 된 일, 영화 '겨울왕국2'가 천만관객을 넘어서면서 영화관에 노키즈존 또는 키즈존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란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된 일, 7개월 된 딸을 부모가 돌보지 않고 방치하여 탈수와 기아로 사망케 한 부모가 실형을 받은 일 등. 이 모든 일들은 아동들을 인격체로
스웨덴은 지역사회재생을 위한 지역개발그룹(local development group)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개발그룹은 전통적으로 존재하는 대중운동(Folkrorelse : Popular Movement)의 하나로 공업이 쇠퇴하는 지방에서 발생한 실업자들이 지역경제를 재생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협동조합적 성격의 그룹이다. 현재 스웨덴 인구는 약 1000만 명이며, 기초자치단체(코뮌)의 수는 290개다. 지방개발그룹은 서브 코뮌이라는 생활단위마다 조직되어 있는데, 그 수는 약 4000여 개에 달한다.지방개발그룹은 크게 세 가지의
필자는 오늘도 원고 마감일에 처해 있다. 원고 마감은 항상 마음속에 묵직한 돌덩이를 올려놓고는 한다. 항상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일찍 해치워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 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원인을 타고난 나태함과 게으름 덕분일 것이라 믿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인 것인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혼동해서 쓰고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낙천적인'과 '낙관적인'이라는 두 단어이다. 영어사전에서도 optimist를 낙천주의자와 낙관주의자로 혼용해서 쓰여지는 실정이다. 이 두 단어의 해석에 대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지난 해 연말 관람객 995만 명을 불러 모으며 극장가를 달구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는 전설적 록그룹 퀸의 천재 음악가인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에이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잠시 질문을 던져본다.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만연했던 1980-90년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HIV 검사를 미루다 검진 시기를 놓치고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날에서야 에이즈 환자임을 발표한 프레디 머큐리가 만약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 살았더
지난해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인재양성사업)'로 선발되어 재능을 키워 온 '태권도 품새' 종목의 강민성 선수는 금메달, '남자 펜싱 에페' 종목의 박상영 선수는 은메달, '기계체조' 종목의 함미주 선수는 여자 단체전 4위의 성과를 거둬 그동안 구슬땀을 흘린 것에 대한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또 11월 3일에는 4년 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대전광역시치어리딩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치어리딩 챔피언팀'이 '치어리딩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어린학생
최근 여가시간과 문화 향수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미술관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술관 및 미술재단 운영의 지속 가능성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공공미술관은 가치 있는 예술작품의 감상을 통해 대중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표현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별한 장소이다.오늘날 미술관은 '포스트 뮤지엄'이라는 비전을 펼치며, 개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규모의 경제라는 말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춰야 손익 분기점을 넘기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규모를 갖추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거대 재벌 기업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규모의 경제를 완성한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중소기업이 일어서기 힘든 환경이 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하다. 필자의 주변에는 많은 벤처 사업 혹은 중소 기업체를 보란 듯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바꿔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미국인이 사랑하는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은 시장에서 혼다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의 공세에 밀려 점차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당시 유행하던 도요타의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하고자 임직원을 일본기업에 연수를 보냈다. 일본기업의 품질관리, 비용절감 및 노사관계 등에 대하여 배우고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1970년대 7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은 1980년에 28%까지 떨어졌고, 주가는 폭락했다. 할리-데이비슨이 자사 제품의 특성과 문화를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일본의 기업문화, 행동
정부는 지난 5월에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했다. 지금껏 정부의 아동정책이 보호가 필요한 '요보호 아동' 중심의 시혜적 관점이었다면, 모든 아동들에 대해 권리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 방향이었기에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장 전문가로서 지금이라도 참 다행이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포용국가 아동정책'은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보호권, 인권과 참여권, 건강권, 놀이권의 4개 영역 16개 핵심과제로 이루어졌고, 아동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이기에 아동복지 현장은 새로운 기대와 함께
정부는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총 76곳을 선정했다. 뉴딜사업의 목적은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주민의 주거복지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일자리와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삶의 질을 제고시키는데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공간적 대상인 도시는 경제 활동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와 문화적인 요소가 일어나는 장소이다. 이러한 도시는 필연적으로 생성, 성장, 발전, 쇠퇴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도시가 노후화하면 본래의 기능이 위축되거나 약화되기 마련이다도시재생의 초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도시의 매력을 유지시키고, 자본과
독자 여러분들 주변에 아주 가까이 지내는 친구를 일컬어 '막역하다'라고 표현을 한다. 막역지우는 없을 막(莫) 거스를 역(逆) 갈 지(之) 벗 우(友)다. 직역하면 거스름이 없는 친구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이는 장자(莊子)의 내편(內篇) 대종사(大宗師)편에 나와 있는 말이다. 자사(子祀), 자여(子與), 자려(子려), 자래(子來) 등 네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가 능히 없는 것으로서 머리를 삼고, 삶으로 척추를 삼고, 죽음으로서 엉덩이를 삼겠는가. 누가 생사존망(生死存亡)이 일체임을 알고 있겠는가. 내 이런 사람들과
오래전 GE(General Electric)의 전 회장 잭 웰치(Jack Welch)를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인사관리에 있어서 잭 웰치 회장의 철학 또는 기준을 묻는 내용이었다. 그에 따르면 조직에는 4가지 유형의 간부 또는 인재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성과도 뛰어나고 조직의 문화·가치도 공유하는 인재, 두 번째는 성과는 뛰어난데 조직의 문화·가치와 맞지 않는 이를테면 독불장군 형 인재, 세 번째는 성과는 미흡하지만 조직의 문화·가치를 공유하는 인재, 네 번째는 성과와 가치공유 모두 미흡한 인재이다. 첫 번째 인재는
얼마 전 지인이 SNS에 '어린 아들이 떼를 쓰며 울어서 때렸는데, 마음이 아프고 결국 아들에게 지고 말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분이 자녀를 사랑하는 분임을 알기에 필자는 장문의 댓글을 통해 체벌은 올바른 훈육법이 아니기에 부모교육을 받아보길 권한 적이 있고, 체벌의 찬반양론이 팽팽했던 기억이 있다."나는 자녀들을 사랑해서 조금 과도하게 훈육하였을 뿐이다" 2013년 칠곡 계모사건 학대 가해자가 법정에서 한 변론 중 일부이다. 훈육과 학대는 경계가 불분명하여 훈육을 위한 적당한 체벌의 범위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이 다르다. 과연
최근 정신건강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강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힐링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건강 수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노년에 이르러서도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관심은 세계적으로도 뚜렷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힐링산업은 정신건강의 증진과 치유를 도모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사회·문화적인 의미에서의 심신 건강을 추구하기 위한 자연·관광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헬스관광
아주 오래전 필자가 평소 존경하던 어르신으로부터 농담 삼아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자네는 어떻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길에서 줍던가, 아니면 남에게서 빼앗던가.'농담처럼 들은 이야기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고대부터 부의 축적은 전쟁을 통한 정복과 약탈 그리고 지배에 의한 통치행위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는 협력과 경쟁을 통한 경제행위에 의해 부의 축적으로 진화되고 있다. 표현이 '줍는다'고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 행위에 의한 막대한 수요의 창출은 부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1974년 7월 오후, 텍사스 주 콜맨의 여름은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웠다. 장인어른이 모처럼 친정집을 방문한 딸네가 따분해 할까 봐서 "우리 애벌린에 가서 외식이나 하고 오지"라고 말한다. 하비교수는 내키지 않았지만 장인과 아내가 가고 싶어 하는데 자기만 처가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거 괜찮은 생각이네요."애벌린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들은 더웠고, 오랜 시간 동안 먼지에 시달려야 했다. 카페에 도착했을 때, 음식은 그들이 온 길만큼이나 나빴다. 그렇게 왕복 170㎞를 달려 그
도시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심의 생태자연환경이 강조되면서 날이 갈수록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대전시는 신시가지인 둔산 지역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센트럴 파크하면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떠오른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도시조성이 시작된 150년 전 도시 중심에 선행적으로 시행된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공원을 중심으로 형성한 도시계획이 성공을 거둔 전범(典範)으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에는 도심의 휴식공간의 기능뿐만 아니라 연간 3
15초 TV광고, 휴대폰 광고 메시지, 구독, 좋아요. 모두들 순식간에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그 관심은 이내 사그라들고, 휘발성 있는 멘트들 중에 강렬한 한마디만이라도 뇌리에 남기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문구들로 화면이 채워진다. 자기소개는 60초에 끝내야 하고 아무리 중요한 프레젠테이션도 3분을 넘기면 관심 밖이 되는 세상이다. 서두는 필요 없다. 본론과 결론만 있을 뿐. 우아하고 수려한 도입부는 거추장스러운 것일 뿐,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결과만이 필요한 세상이다. 은근한 내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