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작가의 작품 '구성'은 나무로 제작한 환조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마치 문자추상의 획을 입체로 만들어 조각적으로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본래 삼차원의 형상을 이차원으로 단순하게 기호화한 것이 상형문자인 한자의 기본이라면 단순화된 기호적 형태에 다시 공간적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 이러한 추상 조각인 것이다.이 작품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서예적인 획을 연상시키는 형상을 단단한 나무의 재질로 만들어낸 것으로, 유기적면서도 유려한 선의 이어짐이 마치 나무 그 자체의 것인 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위쪽이 크고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접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마르얀 판 아우벨 작가는 네덜란드 출신의 태양광 디자이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태양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건물이나 일상적인 물건에 통합시킨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지속가능성과 디자인, 기술을 통합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COS, 팀버랜드, 스와로브스키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대전비엔날레 2022'에서 전시한 '커런트 윈도우'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적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5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중원문화권 성곽 조사·연구 성과와 과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원문화연구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정기포럼으로, 중원문화권 성곽을 수계권별로 구분해 기존 조사·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중원문화권 조사·연구의 회고와 전망, 관방유적 조사·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남한강 본류역, 남한강 상류역과 영동지방, 섬강유역, 남한강 지류역 등 수계권별 성곽 조사·연구 현황과
대전시립미술관은 이달 초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전시를 시작한 가운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학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어린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대표 작품은 켈리 리처드슨의 '불씨와 거목들', 황문정 '반전광경' 등이다.학교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초등학교 3-6학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족대상 프로그램은 미술관 현장교육으로 12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이
이응노 화백은 화업의 초기부터 대나무를 지속적으로 그려왔다. 그 양상도 청죽, 주죽, 묵죽, 풍죽, 우죽, 설죽 등 매우 다양하다. 이응노가 고암(顧庵) 이라는 호를 쓰기 이전, 청년시절에 해강 김규진 문하에서 그림을 배울 때 썼던 호가 죽사(竹史)였다. 1927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면서 작가로서 첫 출발을 했던 작품도 '청죽(晴竹)'이었을 뿐 아니라 문자추상이나 군상 등을 그릴 때도 평생을 벗 삼아 그리던 소재가 바로 대나무였다. 1971년의 이 작품은 한 그루의 대나무가 아닌 대나무 숲을 그린 것으로 마치 비바람을 견디고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지역예술계가 공연·전시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업 예술인은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예술인 10명 중 약 4명 정도가 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기본적인 생활마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지역 문화예술계가 대전에서 거주·활동 중인 예술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대전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예술인의 월평균 개인소득 100만원 미만 비율은 36.89%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3.7명꼴로 10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업을 이어가
변종된 식물을 소재로 내면의 자아를 탐구해 회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미정 작가. 그는 개인의 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 본래적 자아와 타인에게 보여지는 '연극적' 자아 사이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을 다룬다. 특히 최근에는 인간과 자연을 경계 짓는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회화, 레디메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간과 자연 두 행위자 간의 관계를 고찰하고 있다.오는 10월까지 열리는 '대전비엔날레 2022'에서 작가가 선보인 작품은 '인간이 자연을 취하는 방식2', '반려종 활용법
미래도시를 과학예술로 확장 표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관객과 소통의 자리를 가진다.21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대전일보, TJB대전방송이 공동주최하는 '대전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달 22일부터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를 선보인다. 관람은 유튜브 대전시립미술관 채널에서 누구나 가능하다.아티스트 토크는 '모두의 미래도시: 희망 혹은 불안'이라는 주제로 현대도시의 문체가 충돌한 교차점에서 '모두'의 미래도시에 대해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의 가능성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진
팝아트는 대중문화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마릴린 먼로의 모습을 복제한 앤디 워홀, 인쇄 만화의 표현방식을 차용한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작가가 대표적이다. 대중문화의 표현방식만을 빌려온 것이 아닌 급격히 성장하는 대중문화 자체를 주제로 삼음으로써 팝아트는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유은석 작가는 2013년 첫 번째 개인전부터 현재까지 대중문화의 유명 이미지를 차용해 대중과 호흡해 온 한국의 팝아트 작가다. 유명 캐릭터나 익숙한 랜드마크 건축물의 모습을 빌려 현대 사회와 인물의 상징성을
지역 문화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계 현안을 점검하고 민선 8기 관련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15일 원도심문화예술인행동(문화행동)에 따르면 최근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대전예총과 민예총, 문화원연합회, 우리해사회적협동조합, 로컬42협동조합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선8기 문화예술정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대전문화예술정책 토론광장을 진행했다.참석자들은 대전의 문화클러스터 조성과 공공 거버넌스 협력 방안 추진, 지역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재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다.발제를 맡은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
민선7기 내 이뤄지지 못한 대전시립극단(이하 시립극단) 창단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화두에 오른 가운데 단원 구성 방식과 관련해 현재 4가지 방안이 제시됐다.11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시립극단 창단을 위한 극단 운영방식으로 작품중심제, 단원중심제, 시즌단원제 등에 대한 방안 모색과 함께 지역예술계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먼저 '작품중심제'는 무대에 오를 연극인을 개별 작품마다 오디션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신진예술인을 포함한 많은 예술인에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예술인이 타지역으로 유
대전아동문학회는 15일 중구 계룡문고 세미나실에서 '한 부모 가정 돕기' 행사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얘들아, 푸른 메아리랑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작품낭송, 어린이 재능발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이흥종 대전아동문학회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소외계층에게 문학이 사회에 봉사할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축제의 첫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대전아동문학회는 1973년에 창립해 5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동문학단체다. 주로 아동문학세미나, 시 낭송회, 어린이와 함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시립극단(이하 시립극단) 창단'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온 시립극단 창단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시작한 것.대전세종연구원(연구원)은 10일 대전NGO지원센터에서 연구원과 지역 문화예술인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립극단 신규 창단 논의를 위한 문화예술인 공청회를 가졌다.공청회에서는 시립극단 창단의 당위성과 타당성, 창단의 장·단점, 우려되는 부분 등에 대해 논의했다.한상헌 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응노미술관은 아트랩대전 프랑스 전시 프로젝트가 '한국메세나협회 2022 지역 특성화 매칭펀드'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매칭펀드를 지원하는 메세나협회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심사를 거쳐 이응노미술관의 노형규 작가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이응노미술관은 한국메세나협회에서 1000만원, 씨엔시티에너지로부터 1000만원 등 총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한편 노형규 작가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고대 철학자들도 물이라는 대상을 통해 사유를 시작한다.비가 내리고 그 비가 구름으로 만들어 지고 구름은 다시 비로 눈으로 만들어져 세상에 내려온다. 생명들은 그 물질을 통해 삶을 이어왔다. 여기까지는 자연현상이다. 자연이 만든 과학이야기에서 작품이 머물었다면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과학의 범주를 벗어나 예술의 경계를 긋는 작업임을 이 작품을 통해 이해 할 수 있다. 비가 물이 되어 강을 지나 바다로 가야하는데 그 물을 소비한 욕망은 잔해물이 되어 하수도를 거쳐 나와 바다가 만들어졌다.인간의 마음에 내재
대전에서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00호 시대가 열렸다. 2013년 발족 후 9년만이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리더'들이 사회 문제에 대한 참여와 지원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한국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아너소사이어티는 미국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모델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개인기부자의 헌신을 높이 사고 그 정신을 널리 알려 개인기부를 활성화 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였다.새
대전시조시인협회는 내달 14일까지 제37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대회의 출품작에 대한 온라인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초등부의 경우 '연필'과 '강아지', 중등부는 '휴대폰'과 '친구', 고등부는 '책가방'과 '열매', 대학·일반부는 '문자메세지'와 '사진'이라는 주제 중 하나 또는 두 가지를 택해 응모하면 된다.학생부의 경우 온라인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대학·일반부는 온라인심사 후 예선통과자를 대상으로 본선대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대전문학관에서 열릴 예정.
켄이치로 타니구치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작가다. 그의 작업은 주로 도시와 자연의 충돌과 조화를 품은 경계와 균열을 모티브로 한다. 그는 자연과 도시를 구분하는 경계를 평면 조각들로 추상화하고 그 조각들을 접거나 돌리고 비틀어 3차원의 움직이는 조각 작품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그의 대표작 '시티 스터디'는 항공사진에 포착된 도시와 주변 자연의 경계를 따라 선을 그려 대략적으로만 보이던 도시의 외형을 하나의 유닛으로 추출한 뒤 그 유닛을 바탕으로 도시의 외관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박회수의 초상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화 작품이다. 숙헌공 박회수(肅憲公 朴晦壽, 1786-1861)는 1833년부터 1849년까지 무려 4차례나 지금의 중국 북경(北京)에 사신으로 다녀왔다. 그는 그곳에서 서양인에게 초상화를 한 점 그리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 그림으로 추정되고 있다.박회수의 초상은 성균관대학교박물관에도 1점이 소장돼 있다. 전통적인 화법의 초상화이다. 화풍의 차이도 흥미롭지만 두 그림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두 초상 모두 분홍색의
과학도시 대전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초격차의 과학예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과학예술비엔날레 2022'가 3개월여의 장정에 들어갔다.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개막에 앞서 2일 오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의 맹목적인 성장과 발전의 폭주로부터 격리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얽혀 변화하는 도시의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현재로부터 새롭게 열리고 연결되는 도시의 미래들을 상상하고자 하는 것이 비엔날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대전비엔날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