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달월로 불리는 다섯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오천면 효자2리는 우리나라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발전소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 소도, 추도, 허육도, 육도, 월도가 그 주인공으로 천수만 입구에 자라잡아 섬 마다의 특징이 잘 살아있다.이들 섬에서 바라보는 보령화력발전본부의 야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특이하게 채소가 잘 자란다는 소도, 안면도 쪽으로 슬쩍 빠져있다고 해서 빼섬으로 불리는 추도, 지대가 높고 인가가 많아 육지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육도, 인가가 없어 빈육섬이
마한 때부터 일찍이 사람들이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다. 옛 집터가 많아 '고대로(古代島)'라 불렀다. 물속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청정해역으로 인근 장고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말 그대로 깨끗한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다. 올해 7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뽑은 '이달의 섬'이다.'고대도'가 특별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 기독교 선교가 이뤄진 섬이라는 것. 1832년 7월 25일 귀츨라프(Gutzlaff·1803-1851) 선교사가 고대도에 도착, 8월 12일까지 머물렀다. 귀츨라프 앞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서해 속의 동해라고 불리는 섬. 2021년 여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25선에 선정되고 행안부 선정 명품섬에도 선정됐던 섬. 당진9경 중 하나이고 해수욕장이 있는 섬 '난지섬'이다.난지섬은 동경 126도 26, 북위 37도 05에 위치하며, 태안반도 북안에 있다. 동남쪽으로 약 1㎞ 지점에 소난지도가 있다. 면적은 5.08㎢이고, 해안선 길이는 12.0㎞이다. 섬을 중심으로 소난지도, 우모도, 소조도 등이 줄지어 있다. 섬 이름의 유래는 독특하다. SF영화 속에 나올 법하다.하씨(河氏) 성을 가진 사람이 표류하여 이 섬에서 살게 되었는
하늘에서 보면 섬 모양이 꼭 그것과 닮았다. 전통 악기 장구처럼 생겨서 섬 이름도 '장고도'다.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는 기암괴석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과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섬으로 올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뽑혔다. 곳곳에 사진기를 들이대면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찰칵섬'이다. 백사청송(白沙淸松·흰모래와 푸른소나무)이 해안을 덮고 있어서 고대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오롯이 섬을 느낄 수 있는 청정지대다.장고도 면적은 1.5㎢, 해안선은 9.5㎞다. 대천항으로
서해의 하와이로 불리는 섬. 태안8경 중 하나이고, 마늘향 가득한 육쪽마늘 종구 생산지로 유명한 섬 '가의도'. 섬 이름은 600년 전 중국의 가의(賈誼)라는 사람이 이 섬에 귀양 와 살았기에 이름이 가의도라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탓에 가에 있는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조선시대는 안흥1면에 있다가 1914년 서산군 근흥면 가의도리로, 198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금의 태안군에 속하게 됐다.가의도 면적은 2.19㎢이고, 해안선 길이는 10㎞다. 주민은 80여 명이 살
섬의 지형이 화살이 꽂힌 활(弓)의 모양과 같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삽시도. 해안선을 따라 환상적인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 때 묻지 않은 청정한 해수욕장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적 3.8㎢로 충남에서는 세 번째로 큰 섬인 삽시도는 200여 가구, 500여 명이 터전을 꾸렸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농경지도 많아 농어업의 소득도 높다. 주민들은 웃말, 아랫말, 술뚱, 밤섬, 장골 등에 부락을 이뤄 옹기종기 살고 있다.섬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망터와 면삽지를 비롯해 맑고 깨끗한 백사장과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거멀너
생태계의 보고인 가로림만에는 '웅도'가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태와 같다고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성 지도상으로 보면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이 옆으로 누운 모습을 닮기도 했다.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육지와 연결되기도 하고, 섬마을이 되기도 해 육지와 섬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섬이다. 올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주관한 '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에 뽑히기도 했다.'웅도'는 서산시에서 북서쪽으로 16㎞ 해상에 위치한 면적 1.58㎢의 작은 섬이다. 육지와는 700m 떨어져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대나무는 이리저리 비틀거린다. 바람이 부는 대로 대나무가지에 붙은 잎사귀끼리 부딪치고 비벼대는 소리가 청량하다. 사방이 탁 트인 섬마을은 그렇게 매일 대나무 소리에 갇힌다.홍성군 서부면 서쪽에 있는 섬 '죽도'. 홍성군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유인도다. 섬 안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 예전에는 '대섬'으로 불렸다. 죽도는 고종 32년(1895년)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태안군 안상면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으로 서산군 안면면에 각각 편입됐다. 1989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현재의 홍성군 서부면에 속했다.
보령시 서쪽 끝에 있는 섬.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 섬 중에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비한 섬.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외연도다.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 불린다. 망망대해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른 듯 한 세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멋진 경관이 주위의 작은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나타나 신비감을 준다.봉화산(279m), 망재산(171m), 당산 등 3개의 산봉우리가 마을을 감싼다. 봉
죽어가는 부친을 살리기 위해 허벅지 살을 도려내 봉양했다는 최순혁 선생. 이곳에 가면 그를 기리는 '최선생순혁씨기념비(崔先生淳赫氏記念碑)'가 있다. 귀양 간 아버지를 찾아 팔도강산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다 아버지를 찾을 길이 없자 '혹시 섬으로 귀향 갔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이 섬까지 왔다는 소 씨 이야기, 병든 부모 치유를 위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병환을 치료했다는 심 씨 부부 이야기 등등. 이 모두 후대가 본받을 만한 효에 대한 얘기다. 이 섬은 유독 효에 대한 얘기가 많다. 효자도란 이름은 그렇게 붙여졌다.충남 보령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조용한 쉼이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섬' 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때론 배를 타고, 때론 자동차를 타고, 그리던 '섬'에 다다랐을 때 이미 일상 탈출은 실현된 셈이다. 정현종 시인은 '섬'이란 제목으로 이런 시를 썼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더하기 빼기 같은 복잡한 생활을 잠시 접고, 온전한 휴식을 바라는 이들에게 충남의 아름다운 섬들을 소개한다.보령시와 태안군을 잇는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1.75㎞)와 국내 최장 길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2019년 12월과 2021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