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 보존 처리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 2차 보존 처리 작업을 실시한다.18-19일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을 작업한다.앞서 문화재청은 1차 작업이 완료된 이후 올 1월 19일부터 각 궁장의 석재 표면 상태 등을 모니터링, 추가 보존 처리 범위 및 방법을 선정했다.1차 작업은 스프레이가 석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긴급
충북 보은 법주사를 비롯해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간직한 산문 및 불전 9건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주요 사찰의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등 총 9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금강문과 천왕문은 사찰에 들어설 때 만나는 산문이다.보물이 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됐거나 중창(낡은 건물을 고쳐 짓는 것)된 것으로, 조선 후기 사찰 건물 배치 연구의 중요 자료로 꼽힌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우리나라 전통 종이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도전한다.문화재청은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한지는 닥나무 껍질 섬유를 재료로 사용한 우리나라 전통 종이로,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져 왔다.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를 보여준다.현재 한지는 친환경 건축 부재나 각종 생활용품, 예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지속가능한 무형유산의 전승 사례다.유네스코 인류
소싸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계속되자 문화재청이 지정 조사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2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초 학술조사를 선행, 향후 지정조사 추진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당초 문화재청은 올해 소싸움의 무형유산 가치 조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자 계획을 다시 검토하게 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세시풍속으로서 소싸움과 현재 상설 운영되는 소싸움을 동일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내적으로 역사성과 전승 주체, 지역주민 참여, 사행성, 동
포항에서 발견된 대형 나무화석이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로 이송, 보존된다. 문화재청은 20일 지난해 2월 포항 남구 구룡포읍 블루밸리산단 내 소하천에서 발견된 대형 나무화석을 올해 상반기 중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로 이송해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길이 5m 이상의 대형 나무화석으로, 지난해 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길이 10.2m)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추가 연구를 통해 학술 가치 등을 조사하고, 천연기념물 신청이 들어온다면 심의를 통해 지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백제의 흔적이 발견됐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관북리 유적 내 왕궁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터 일대에서 칠피갑옷 조각과 갑옷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칠피갑옷은 옻칠한 가죽을 이어 붙여 만든 갑옷을 말한다.백제 역사·문화권에서 칠피갑옷이 출토된 것은 2011년 공주 공산성 이후 2번째다.갑옷 흔적은 왕궁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건물 주변을 조사하던 중 나타났다. 중심 건물 주변을 둘러싸도록 길게 만든, 이른바 장랑식(長廊式) 건물로 추정되는 일대를 조사한 결과, 30M 범위 내 6개의
조선 후기 편찬된 관찬 지리지인 '여지도서' 등 총 7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한국교회사연구소에 있는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작성 시기는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된다.여지도서는 다른 지리지와 달리 군현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했다.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여섯 도의 지도와 영·진지도 열두 매, 군현 지도 296매 등이 포함돼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이나 구성 방법, 채색은 군현마다 다르지만, 거리나 방위 등이 비교적 정확하다.각 읍지의 호구(戶口
문화재청은 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 방재의 날'(2월 10일) 기념 문화유산 재난안전 유공자 및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문화유산 방재의 날은 문화재를 화재 등 재해로부터 보존하고,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월 10일로 지정돼 있다.문화재청은 지난해 국가유산 안전과 방재정책 구현에 노력한 기관 1곳과 개인 25명을 유공자로 선정했다. 또 지난 11월부터 약 40일 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유산 재난안전 공모전을 통해 2개 분야(그림, 쇼트영상) 12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유공자 공적 및
고려시대 스님의 사리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대여하고, 사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받는 등 국내 반입 협상을 추진했다. 대여 기간과 방법 등은 미술관 내부 검토와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은제도금팔각당형 사리구는 14세기 고려 불교문화 정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5기가 안치돼 있다. 현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 등 4과만 남았다. 두 스님은 한국 불교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명승으로 평가받는다
반구천 일원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반구천의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울산에 자리 잡고 있다.이 유산은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민들의 미적 표현과 문화 변화가 집약돼 있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올 3월부터 2025년까지 세계유산 등재 심의와 보존 관리·평가 등을 담당하는 심사 기구인 국제기념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 시대까지의 조명기구 조사 결과 보고서 '조명기구'를 발간했다.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18책 조명기구는 조선시대 등잔대와 촛대, 좌등, 초롱·등롱, 괘등 등 전통식 조명기구 43점과 개항 이후 유입된 서양식 촛대 등 근대 조명기구 52점을 담고 있다.특히 조명기구가 그려진 의궤 문헌자료와 근대기 궁궐 사진에 나타난 조명기구 모습을 함께 제시, 조명기구가 사용됐던 장소와 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초·석유·전기 등 광원별 유물을 구분하고 구조를 설명해 유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문화재청이 근현대에 형성된 무형유산을 보전하는 '근현대 무형유산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근현대 무형유산은 형성된 지 50년 이상 된 것으로 근현대적 가치와 양식 등이 반영되거나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문화재청은 올해 창극, 사물놀이 등 근현대 무형유산을 제도권 안에서 보존·활용할 수 있는 지원근거, 대상 및 절차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후 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무형유산 제도는 역사성을 중요하게 여겨 비교적 최근에 형성됐거나 복원된 경우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
문화재청이 국가유산 풍수해 피해를 대비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풍수해 건수는 2018년 23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풍수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장마 발생 전 5-6월을 풍수해 예방 특별 안전점검 기간으로 설정하고, 국가유산 유형별 담당부서를 지정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또 재해 피해 국가유산 보수·정비와 더불어 2028년까지 '취약지역 국가유산 보호사업(1단계)'을 추진한다.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 취약지역
1550년 전 신라시대 공주의 모습이 담긴 삽화 8종이 공개됐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7일 1550년 전 신라시대 공주의 모습이 담긴 쪽샘 44호분 삽화를 '자료마당-포토갤러리'에 게시했다.삽화에는 공주가 금동관과 가슴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하고 말을 타거나 바느질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또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인한 출토 유물들의 특징과 신라 장례식 모습도 그려졌다.쪽샘 44호분은 1550년 전 만들어진 신라 무덤으로,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 등의 유물을 연구한 결과 주인을 신라 공주로 추정했다.지난해 7월 당시 피장자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면 3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으로, 정확한 중건 시기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 목재 나이테를 통해 과거 기후·환경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 중건된 것으로 파악됐다.1728년에 불상을 보
문화재청이 국가유산 분야 사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재산업 조사 결과를 내달 말 공개한다.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유산 산업에 대한 현황 및 실태 조사 결과가 2월 말 국가통계 포털과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문화재산업 조사는 국가유산기본법 제27조, 문화재보호법 제4조,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25조 및 제44조에 근거, 국가유산산업 분류체계 내의 업종을 영위하는 사업체의 기초자료를 조사·분석한다.기초자료에는 사업체의 일반현황, 종사자 현황 및 운영 현황, 지원사업 참여 현황, 애로사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 정주환경 개선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문화재청이 새롭게 추진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은 주민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 국가지정유산을 대상으로 낙후된 정주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로는 총 10억 원(국비 5억 원, 지방비 5억 원)이 반영됐다.지원대상은 풍납동 토성, 홍도 천연보호구역 등 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유산 지정구역과 수원화성 등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마을이다.올해는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사업 준비 단계로 지자체
문화재청이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을 위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나선다.문화재청은 이영희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가 기부한 토지를 활용해 '국가전수교육공간' 건립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는 지속돼 왔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3952명(52%)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지만, 전승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국가전수교육관은 입주종목 전승자 과밀화와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한계를 맞았다.이에 이영희 보유자는 2022년 경기 성남
문화재청이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2022 백제문화유산주간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문화유산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국민에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유물·유적 연계프로그램(백제문화유산 녹턴), △큐레이터에게 듣는 백제문화유산 이야기, △백제 문화유산 만들기 체험, △백제유적 발굴 탐험, △비대면 온라인 강의, △일러스트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국립박물
옛 대전형무소 우물이 지역 첫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대전시는 지난 25일 한국전쟁 발발 제72주년을 맞아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우물을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옛 대전형무소 우물은 1919년 설치된 대전감옥소의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170여 명의 민간인들이 수장된 두 개의 우물 중 하나다.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등 한국독립운동사에 이름을 남긴 중요 인물들이 수감되기도 했으며, 산내 골령골과 함께 한국전쟁기 최대 민간인 학살의 현장이기도 하다. 1980년대까지 민주화운동으로 형을 언도받은 수많은 정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