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서로 심판하자고 난리법석이다. 거대 양당이 무조건적으로 심판론에만 올인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정권 심판론'이나 '야당 심판론'뿐 아니라 상식의 범주를 벗어난 별의별 심판론까지 판치고 있다. 공약과 비전을 제시해 차분히 점수를 따기보다는 상대방의 감점을 노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총선은 어디까지나 각 당이 정리하고 발굴한 공약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꼼꼼히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27일 국회 완전 세종 이전 문제를 띄우자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에 속도를 낼 것이는 반응이 나왔다. 세종의사당 개원과 세종 집무실 건립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다는 설명도 보탰다. 국회 완전 이전 추진 공약이 '전격' 발표되자 대통령실도 세종집무실 카드로 힘을 실어주고 나선 것이다. 세종집무실과 관련해 내놓은 대통령실 입장은 내용 면에서 밋밋해 보인다. 기능, 위치, 규모 등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는 탓이 크다 할 것이다.세종집무실 설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 표명은 그것대로 받아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회견을 통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총선용으로 비치지만 방향 설정 자체는 탓 하기 어렵다. 국회법 개정으로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고 12개 상임위 등을 포함한 이전 규모 문제도 지난해 10월 처리된 국회 규칙안에 명시돼 있다. 이대로 추진되면 서울 국회 본원과 세종의사당 이원 국회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 여야 정치권이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는 하나 서울과 세종을 오가기는 다를 바 없어 비효율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그런 문제의식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국회 완전 이전은 세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 출범 만 2년을 앞두고 치르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과 국민의힘의 '거야 심판론'이 충돌하고 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번에도 원내 1당은 물론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도의 돌풍을 일으킬지, 제3지대 정당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거야 심판'과 '민생 회복'의 출발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양측 모두 마주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물러설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문제다. 2000명에서 단 한 명도 손댈 수 없다는 정부나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의료계 모두의 잘못이다. 의정 갈등은 결국 의대 교수들의 사퇴로 이어지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감수하고 윤석열 정부가 말하고자 하는 의료개혁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의료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는 '응급실 뺑
충청권 총선 정국에서 금융기관 이슈가 시들해지고 있다. 각 정당 지역 공약목록에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구 총선 후보들도 관심을 끈 상태인 것처럼 비친다. 부산과 경남, 대구 등 영남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총선 정국을 지렛대 삼아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둘러싼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경우 산업은행 이전이 공식화된 단계임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쐐기를 박겠다는 심산일 것이다.사정이 딱하기로 치면 대전·충청은 영남권과 견주기가 민망한 현실이다. IMF외환위기 여파로 충청·충북은행이
4·10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약대결, 정책대결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헐뜯기 경쟁에 매몰되면서 새로운 공약이나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총선 10대 공약만 보더라도 서로 엇비슷해 제목만 가리면 어느 당 공약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전국 공약, 지역별 공약 할 것 없이 서로 다른 듯 똑같기는 마찬가지다.양당이 내놓은 10대 공약 중 국민의 행복, 안전 증진, 기후위기 대응 부분은 슬로건조차도 비슷해 보인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
세종갑 총선 구도가 민주당 이영선 후보 낙마 변수로 인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간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전국 지역구 중 세종갑은 민주당 후보로 선관위 등록을 마친 후 후보 지위를 상실한 유일 지역구가 됐다. 지역구 후보가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고 의석 한개를 날려버린 셈이 됐다. 그러면서 총선 구도가 단순 명료해졌다. 후보 둘만 남은 까닭에 당선 확률도 나란히 50%씩 나눠 가질 수 있게 됐다.두 후보서는 저마다 승리를 도모할 절호의 기회다. 가령 이 후보가 유력 1위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그의 총선 레이스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699명의 후보자가 등록하면서 4·10 총선의 서막이 올랐다. 총선의 경쟁률은 2.75대 1로 1985년 12대 총선(2.4대 1)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라고 한다. 이번 총선이 양당 구도로 치러지다 보니 제3지대 후보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은 대전 3.14대 1, 세종 3.5대 1, 충남 2.82대 1, 충북 2.63대 1로 충북을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총선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충청권은 흔히 선거의 바로미터이자 '스윙보터
민주당이 23일 '갭투기' 의혹을 받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동시에 당 대표에 위임된 비상징계권을 발동해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결정도 내렸다. 이로써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적 이탈 경우에 해당해 후보등록이 무효 처리됐다. 후보등록 마감 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 후보 '대타'를 낼 수 없다. 투표하기도 전에 세종갑 의석을 얻을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 후보에 지워진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공천과정에서 그가 당에 제시한 재산 보유 내역과 후보등록 때 선관위에 신
올 들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이 줄을 잇고 있다. 충남치과의사회가 지난 1월 30일에 이어 지난 20일 또다시 결의문을 채택해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도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지역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촉구할 수밖에 없는 다급한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돌이킬 수 없는 사실로 굳어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천안 설립을 약속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의 충남 7대 공약
22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충청권 28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된다. 각당 공천의 시간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될성부른' 후보를 찾기 위한 탐색 시간으로의 전환이다. 원론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유권자 선택의 으뜸 기준은 지역 친화적인 인물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정책·비전도 중시돼야 하지만 그 또한 인물의 능력과 추진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선거 때 한말을 이행하기가 여의치 않은 법이다. 아울러 자기 포지션에서 제몫을 해낼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국회에 들어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존재감을 잃으면 결과
22대 총선 후보등록이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로 등록하면 여야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자들은 예비후보에서 정식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이들 후보들은 4월 10일 총선일에 지역구민들 선택 여하에 의해, 한편으로는 소속 정당 득표율에 의해 당선자 신분이나 낙선자로 갈린다. 그리고 이런 투표 결과의 총합은 여야의 총선 승패로 귀결된다.각당 출마자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등록의 길을 연 사람들이다.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을 받아 부전승 기회를 얻은 경우도 있지만 절대 다수는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러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세종시의 대중교통 월 정액권인 '이응패스' 도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4일 산업건설위원회의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세종시의 대표적 교통정책인 이응패스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부활하지 않으면 결국 첫발도 떼지 못하고 좌초하게 된다. 세종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도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이응패스는 버스를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정액권이다.
효율적인 이민정책 추진을 위한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이민청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들도 이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충남이 지난해 말 천안·아산 입지를 전제로 이민청 유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충북 역시 지난 11일 김영환 지사가회견을 통해 유치전 가세를 알렸다. 충청권만 놓고 보면 충남과 충북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야 하는 관계가 된 것이다.이민청 설립은 충분히 매력적인 대형 호재다. 정부 청 단위 기관을 유치하면 그에 따라 직간접으로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막대하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호주 대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황 수석은 특정 언론사를 지목한 뒤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고, 이 대사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수사 대상인데도 서둘러 출국해 '도주 대사'로 낙인이 찍혔다. 두 사건은 총선 정국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권뿐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두 사람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황 수석과 이 대사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회초리를 맞아도 할 말이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충청권 28개 선거구에 대한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자 대결 구도 속에 개혁신당과 새로운 미래 등 제3지대 정당이 가세했다. 충청권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수성'과 참패한 '국민의힘의 도전'으로 요약된다. 제3지대 정당이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총선은 출범 만 2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집권 여당이 과반을 획득하면 국정동력이 탄력을 받게 되고,
세종시는 18일 최민호 시장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세종법원 설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세종법원 설치 문제가 힘을 얻으려면 법원행정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세종시만 애면글면해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법원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이슈 주도권을 쥐고 앞장서야 세종법원 설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이다. 최 시장의 방문은 그런 전후 사정을 감안한 행보라 할 수 있다. 4·10 총선 정국에서 세종법원 이슈를 환기시킨 것도 정치적 소득에 다름 아니다. 각 정당에 꼭 풀어야 하는 숙제 하나를 부여한
여당인 국민의힘이 공천 확정된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 지지율이 빠지는 국면과 맞물려 후보들 막말 악재까지 겹치면서 총선 위기감마저 감도는 듯 보인다. 일부 공천 확정자들에 대한 사후 공천 취소 결정에서도 그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내 일각에서 그래도 안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으나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사정 따질 계제가 아니라는 판단아래 서슴없이 공천장을 회수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것이다.여당 후보들 막말 사례를 보면 과거 SNS에 올린 글이 화근이 된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4·10총선의 맞춤형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의원 6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꿔줄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양당에서 제명당한 의원들은 조만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에 각각 입당하게 된다. 거대 양당이 온 국민이 뻔히 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3류 막장 정치를 시연한 것이다.양당의 '의원 꿔주기'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자리를 맞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