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한 해가 될 듯 하다. 모든 일상이 멈추고, 모든 것이 달라진 일상은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힘든 시기에도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만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위안을 삼아본다. 어느새 눈 앞으로 다가온 2021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과 위안을 통해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하며, 더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준비할 수 있다. 희망이 없다면 그게 진짜 위기가 아
BBC는 코로나이후 사무실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기사를 통해 안티 오피스가 새로운 사무공간 디자인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닷컴 세대의 등장이후 전통적인 오피스와 달리 좀더 여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중요해졌다. 협업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적인 문법의 오피스 대신 '오픈 플랜 오피스'라 불리는 캐주얼한 형태가 더 좋고 더 멋진 오피스라는 인식이 커졌다. 집무실이나 사무실의 딱딱함이나 권위대신,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는 장기적
요즘 tvN의 '신박한 정리'와 같은 프로그램이나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같은 정리의 기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는 듯 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물리적인 집의 크기를 늘릴 수 없으니, 정리를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정리의 유행에 선두에 있는 이는 앞서 말한 일본 출신의 정리 컨설턴트인 곤도 마리에이다. 그녀는 '정리의 힘'과 '정리의 기술' 로 전 세계에서 12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넷플릭스에는 그녀가 주인공인 프로그램까지 방영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는 이미 우리의 삶을 많이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많은 것 들이 달라질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코로나 19가 바꿀 미래 :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 주제의 온라인 포럼을 통해,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뉴질랜드에는 은퇴한 남성들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다고 한다. '남자의 헛간(Men's Shed)'이라는 곳인데, 개인이 쉽게 살 수 없는 기계나 대형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이곳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가구나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은퇴하고 소일거리를 찾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활력도 되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위로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이 '남자의 헛간'이라는 곳은 이미 뉴질랜드에 50곳이 생길만큼 인기라고 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은퇴
코로나의 시대로 불릴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네치아에는 물고기가 돌아왔고, 인도에서는 히말라야가 보이고, 미세먼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좋은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각국의 봉쇄조치, 소비방식의 변화, 산업전반의 구조 혁신 등 우리에게는 코로나 그 이후의 삶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이제는 코로나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분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에 집중하며,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인 듯 하다. 비대면
'불멍'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아마도 캠핑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일 것이다. 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불멍'이라 부른다. 이게 무슨 재미일까 싶은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캠핑의 매력으로 불멍을 꼽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멍하다는 것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비우고 나를 돌아보는 꽤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불멍이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삶은 언제나 가속도가 붙게 마련인데, 자의든 타의든 한걸음 늦춰진 삶을
요즘 들어 하루에도 몇번씩 듣게 되는 단어가 언텍트(untact) 라는 단어다. 코로나19 이후 메가 트렌드로 자리한 언택트로 인한 미래 변화에 대해, 닐슨 코리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채널간 전이 현상과 생활 밀착형 채널의 역할 강화, 위생관련 품목에 대한 매출이 증대할 것이라는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소비패턴과 생활 습관이 생겨날 듯 하다. 무관중 프로야구는 낯설지만 어
미국과 유럽 각국은 물론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큰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연착륙을 준비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위기가 지속되면서 걱정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의 패권을 쥐고있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무적의 함대로 불리던 스페인부터 로마제국을 이끌던 이탈리아까지, 역사가 기억하는 그들의 영광을 떠올리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 문득 우리가 지금 이탈리아의 디자인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는 그 오랜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한국이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나선 것처럼, 세계 각국은 'stay at home' 을 권고하고 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집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안전하며, 가장 편안한 곳이다. 이제는 우리 가족의 마지막 피난처가 된 집. 그렇지만 혹자는 오히려 집을 갑갑하거나 불편한 곳으로 여기기도 하는 듯 하다. 안전하고 안락하며,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가장 좋은 집은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구가 기술과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가구의 형태는 과거에서 크게 바뀐게 없기 때문이다. 사실 소재나 제조공정에서는 커다란 진일보를 이룬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구인 만큼 그 역할이나 형태가 획기적으로 바뀌거나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가구라도 집집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SNS에는 과거와는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멋진 집들이 즐비하다. 어느 집이나 엇비슷한 스타일과 똑같은 가구로 채워져 있던 과거와 달리 같은 평면의 아파트도 저마다의 색으로 다양한
나무가 왜 좋은가? 혹은 왜 나무를 써야 하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다. 그렇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다루기 힘들다는 이유로, 기업의 이윤만이 중요한 시대에 쉽고 빠른 것에만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무를 사용해 손으로 다듬는 크라프트(craft) 대신 아이디어가 존중받는 시대에, 경제성과 효율성에 매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나무의 가치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우리 모두는 귀찮고 힘든 일을 하는게, 건강과 안전에는 비례한다는 것을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