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의료원 교수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내달 3일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비대위가 취합한 사직서는 오는 26일에 병원 측에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건양대 의료원 비대위는 25일 오후 5시 30분 전체 교수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등 의사단체 측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은데다, 의료진들의 체력 소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비대위는 전체 교수진 142명 대상으로 내달 3일 휴진에 나서도록 하면서도, 응급실·중환자실 진료는 유지키로 했다.강제 사항이 아닌 권고 지침으로 이뤄지면서, 필수진료과
수도권 위주로 개최되던 '대한민국 과학축제'(제5회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가 2년째 과학도시 대전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대전을 고정 개최지로 삼고 규모를 확장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축제에 참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대전에 대거 몰려있는 데다가, 공공성·효율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국토 중심에 위치한 대전을 고정 개최지로 삼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5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연구실'이라는 주제로 막을 올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여러 개의 특검이 가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여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대통령은 은폐를 기획했고, 그 과정에서 검사 윤석열 시절 국민이 가장 사랑했던 '성역 없는 수사'의 가치를 상실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특검이 다수 가동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저항 심리는 크지 않다"며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수사
교도소 안에서 동료 수용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무기수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지난 1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무기수 A(29)씨에게 선고한 무기징역 판결에 대해 검찰이 기한 내 재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앞서 A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 항소심에선 사형을 선고받았었다. A 씨는 2021년 12월 공주교도소 수용거실 안에서 같은 방 20대 동료 2명과 함께 40대 동료 수용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9년 계룡에서 금을 거래하러 온
대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언론사 관계자들에 대해 1000만 원을 김 여사에게 배상하도록 한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앞서 이 기자는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파일 공개를 막아달라며 M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범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재산 몰수, 새마을금고의 불·편법 대출 의혹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대전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는 25일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전세사기 범죄에 대한 법의 평등과 정의구현은 아직도 기준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규탄했다.이들은 "최근 서울 일대의 80억 원 규모 전세사기범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는데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재산 몰수와 추징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세사기범에 대한 재판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또한 "5억 원씩 두 명에게 10억 원을 사기를 친 범죄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이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파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의료붕괴 국면이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다음 달부터 의대생과 전공의의 교육일수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의료공백의 폭을 가늠할 수 없는데다, 교수진들의 이탈 현실화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25일 첫 발을 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마저 의-정 양 측의 입장 차로 의사단체 합류가 불발되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의료개혁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전공의, 의사단체에서 특위 위원으로 조속히 합류해 우리나라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성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딥페이크' 영상물을 찾아 온라인 사업자에게 자동으로 삭제를 요청하는 시스템이 내년 구축된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제11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 2024년 시행계획'과 '디지털성범죄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법무부, 경찰청 등 19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가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올해 시행계획으로 5대 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 및 사회 전반의 성폭력 근절에 방점을 둔 131
정부는 의료계가 통일된 의과대학 증원안을 제시하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25일 보도 설명 자료를 통해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통일된 방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며 "일정상 조정이 불가능한 2025학년도 정원을 제외하면 어떤 논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는 의료계가 단일안을 제시하면 5년간 해마다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려 총 1만 명 증원한다는 방침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당초 정부가 발표했던 '의사 증원 장기 계획'을 수정할 수 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돈 때문에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와닿지 않았다. 애당초 난 아이돌 문화를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일만 열심히 했던 사람이다"라며 "이미 지분을 받았고 따로 받은 것도 있기에 경영권 탈취를 계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가 시작된 이후 하이브가 본인들에게 유리한 것들을 공개했는데, 나
이혼한 전처의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25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49)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살해 범행을 준비하려 여러 차례 피해자의 집에 찾아갔고, 수차례 흉기로 찔러 중한 상처를 입혔다"면서 "피해자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사망 가능성이 컸던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7일 오전 7시 44분쯤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3년
6·25 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 유해 2구의 신원이 처음으로 특정됐다. 25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유해 501구 유전자 감식 결과 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두 유해는 각각 충남 아산 배방읍과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됐다. 사망 당시 자세가 앞으로 고꾸라져 손이 등 쪽으로 꺾인 모습이었다. 유해 2구는 각각 배방읍에서 부역 혐의자로 몰려 희생당한 1명과, 대전형무소 수감 중 산내 골령골 학살터에서 희생된 사건의 피해자 1명이라는 게 진실화해위의 설명이다. 아산 부역 혐의 사건은 1950년 9-11월 온양경
과속으로 운전하다 무단횡단하는 60대 자전거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5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53)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기간 내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 씨는 지난 2022년 12월 7일 오전 6시 23분쯤 규정 속도가 시속 50㎞로 설정된 세종지역 한 아파트 앞 사거리 교차로를 시속 85㎞로 주행하다 보행자 정지 신호인 빨간불에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60) 씨를 들이받았다. B 씨는
고인의 뜻과 무관하게 형제자매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유산 상속을 강제하는 유류분 제도가 위헌 판정을 받았다. 헌법재판소는 25일 민법 1112조 4호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해당 제도를 위헌이라 결정했다. 현행 민법은 자녀나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가 상속받을 수 있는 법정상속분을 정하고 있다. 피상속인이 유언을 남기지 않은 채 사망하면 이에 따라 유산을 나눈다. 이번에 위헌으로 결론난 유류분은 별도의 유언이 남겨졌더라도 자녀와 배우자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을,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을 보장받는 것을 일컫는다. 특정
일용직 노동자가 업무상 재해를 입었을 때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월간 가동일수(노동시간) 기준을 20일로 잡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기준 22일로 보던 노동시간 기준을 시대 변화 등을 반영해 21년 만에 더 단축한 것이다.25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사건 당시 관련 통계나 여러 사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사건에서 가장 쟁점이 된 건 일실수입(사
지방선거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광신 전 대전 중구청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구청장에게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허위 사실을 일반인에게 공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하나, 기존 유사한 내용으로 재판받고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김 전 구청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5월 12일 그가 보유한 세종시 토지 금액을 실거래가 4억 1985만 7000원(2013년 매입)이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가 지난 5년간 13마리 폐사했다. 2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폐사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총 13마리다.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15세다. 폐사한 호랑이 중 평균수명을 채운 호랑이는 단 2마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가 질병 또는 사고로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중 한 마리였던 '태백'이는 지난 19일 폐사했다. 태백이는 지난 2월부터 변 상태가 좋지 않아 진료를 받아왔고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은 "태백이에 약물 및 수액 처치를
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자살률은 10만 명당 25.2명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0.8명(3.2%), 소폭 줄어들었지만 OECD와 견주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OECD 평균 자살률은 10.7명이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데다 38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명을 넘어섰다. 자살률 2위인 리투아니아는 18.5명이다.2013년 28.5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우리나라 자살률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2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인수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날 박 차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무책임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박 차관은 전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교수들의 사직 효력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나는 사표 냈으니까 내일부터 출근 안한다' 이렇게 하실 무책임한 교수님들도 현실에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인수위는 "과거 브리핑에서 '의새' 발언과 '여의사 비하' 발언 등 계속된 망언으로 의료계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배승아(9) 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에게 징역 12년이 확정됐다.25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후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돼 1·2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방모(67) 씨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징역 15년을 구형한 검찰도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방 씨는 지난해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서구 둔산동 한 스쿨존에서 연석을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