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페라마 토크 콘서트 다섯 개의 상설 콘텐츠 중 네 개의 작품을 관람했다. 같은 클래식이지만 관객의 연령대와 목적별로 분류하고 기획했기에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오페라마 토크 콘서트 '하소서'는 작품 개요에 아프리카 오페라마 극장 설립의 비전과 함께 특정 종교색이 들어가 있다. '하소서'는 기존의 오페라마 작품들처럼 비종교인도 관람할 수 있는지, 혹시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은 이번 작품 관람에 이질감은 없는지 궁금하다.A: 고전과 현대를 이어주는 플랫폼 장르인 오페라마를 고안하고 2009년에 시
Q: 부모님과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티켓을 구입해 관람을 갔던 기억이 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용을 떠나서 지루한 전개와 방식 때문에 공연 내내 나와 부모님은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잤다. 야심 차게 방문했던 오페라 관람은 그때의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솔직히 다시 오페라 관람의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 놓인 대중에게 오페라마는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가? A: 187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테너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는 1877년 토머스 에디슨이 최초로 발견한 축음기를 발명하고
Q: 오페라마 토크 콘서트 관람 후, 오페라 티켓을 직접 구입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예술의 전당에 오페라 관람을 가려고 하니 덜컥 겁이 나는 건 사실이다. 오페라 작품 자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오페라마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가?A: 몇 주 전에 우연히 클래식 전문 매거진을 통해서 충격적인 데이터를 접했다.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티켓 판매 수익이 뮤지컬 57.8%, 오페라는 1.4%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기초예술 극장의 상징인 예술의 전당에서조차 오페라보다 뮤지컬의 수익이 50배 가까이
Q: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위한 프로젝트 오페라마 '골든 보이스'의 공연 취지에 대해서 들었다. 성인이 봐도 어려운 인식의 오페라를 과연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면서 이해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당장 입시에 따른 준비를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오페라마 '골든 보이스'가 학생들의 진로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A: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상위 1%를 향한 입시 교육이다. 이는 소위 SKY라 불리는 대학에 본인이 원하는 학과를 합격해야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연구 시설과 환경, 지도
Q. 다음 달부터 오페라마 토크콘서트 상설 공연 콘텐츠가 서양 작곡가 소개에서 한국가곡 소개로 교체된다고 들었다. 오페라마를 한국가곡으로 진행하는 이유와 어떤 구성으로 진행이 되는지 궁금하다.A.오페라마는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장르다. 한국가곡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은 어쩌면 오페라마가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오페라마 토크콘서트 는 지루하고 어렵다고 인식되는 클래식을 흥미롭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에 비교적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오페라와 서양 작곡가의 가곡의 비중이 높다. 한국가곡을 오페라마로
Q. 오페라마 공연을 보면서 작곡가와 작품이 그 시대의 문제에 대해서 과감하게 파고든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시대의 문제는 무엇이며, 어떤 예술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인지 궁금하다.A.필자가 생각하는 우리 시대 가장 큰 문제점은 '공동체 의식'이다. 70년 전 광복 직후, 세계 경제 250위권에 머물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배고팠던 나라가 2018년 GDP가 세계 10위를 기록하며 선진국 반열에 진입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시간에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민주화를 이뤄냈다. 우리가 가진 국
Q: 오페라마 공연 중에 사람의 목소리가 파트에 따라 구분 된다고 들었다. 음역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달라지는지 궁금하다. 만약 중간 음역대인 여성의 메조소프라노나 남성의 바리톤 파트가 고음역대를 연습하고 노력하여 소프라노나 테너로 성부가 바뀔 수 있는가?A: 사람의 목소리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날씨가 추운 러시아나 북유럽 지방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는 추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보다 날씨가 더운 아프리카 사람들은 상대
'바리톤 정경의 정신나간 작곡가와 Kiss하다' 中 '질문에 답하다'Q.어려운 질문임을 알지만 드리고 싶은 질문이다. 방금 오페라마 공연을 통해서 슈베르트 '마왕'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마왕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는 집에 도착 후, 아들의 죽음을 알게 되는데, 아버지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사실 제 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 가족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딸로서 그 말씀을 다 공감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된다. 만약 본인이 슈베르트 마왕 스토리에서 '아버지'였다면, 죽기 전
Q: 이번 오페라마 공연을 통해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원작 작품을 보고 싶어 졌다. 이렇게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도 왜 오페라는 보기에 어렵다는 인식과 더불어 대중화 되지 못했을까?A: 질문의 대답에 앞서 궁금한 것이 있다. 오페라는 왜 대중화 돼야 할까? 물론 오페라 가수 입장에서 가급적 많은 분이 오페라를 관람해주시는 것을 희망한다. 하지만 "대중문화 상품보다 흥행(대중화)을 못했는가?" 생각에 앞서 "발표한지 300-500년이 되었는데도 잊혀 지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남았을까?" "과연 이 작품이 장수하
지난 12월, 현대경제원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연평균 생산유발 효과를 5조 6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대중문화 한 팀의 가치가 대한민국의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인 5조 2578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을 약 80만 명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세종특별자치시 공식 인구의 3배 달하는 인원이다.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기초예술 종사자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딴따라, 이른바 수준 낮은 광대에 지나지 않았다. 기초예술가가 대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