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가장 좋은 여행지가 어디냐는 것이다. 대부분 성공적인 여행을 위한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여행은 다 다르다

여행은 기본적인 자기 스타일이 있다. 여행지와 여행지의 펼쳐지는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든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느낌이 다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나에게도 좋겠지 하며 무턱대고 추천 여행지로 떠나서는 나의 영웅적인 여행이 되지 않는다. 나의 스타일은 어떤 여행일까?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자신만의 것을 발견하며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끌어갈 수 있는 자유여행 즉 자기중심적 능동적 여행을 좋아한다면 걷는 여행, 등반여행, 골프여행, 맛집 여행이 큰 만족을 줄 것이다.

최근 TV방송 `뭉쳐야 뜬다` 는 타인이 주도권을 잡고 리드해주기 원하는 수동형 여행을 보여준다. 미리 짜인 여행을 선호하는 패키지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자연에 감탄하고, 문화를 탐하고, 역사를 접하면서 해설이 겸비된 여행을 통해 여행지 나라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여행은 누구와 동행하는지에 따라 행복 수치가 차이가 난다.

자유투어와 패키지 투어를 적당한 비율로 비벼낸 여행은 더 영웅적일 것이다. 형태적 구성으로 볼 때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상에서의 일정은 짜여 있고 기항지 육지에 내려서 정해진 시간에 그 도시의 새로운 발견을 자유롭게 하는 투어는 두 유형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여행하는 동안 알려지지 않은 곳을 가보고 색다른 체험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문화, 야시장 투어, 요트투어를 비롯한 해양스포츠와 오락을 하나로 묶어 즐기는 것도 추천하다.

시작이 분명하고 보람으로 매김 하고 싶다면 봉사를 통한 여행도 의미를 준다.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이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도 좋지만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나한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하고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으로 떠나라. 설령 목적지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겪더라도 중단하지 마라. 언젠가는 내가 찾는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는 "다리가 떨릴 때 떠나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며 "그것은 벗어남의 기쁨에서 오는 행복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20-30대의 여행은 경험을 늘리는 여행을 하라는 것이다. 경험을 위한 소비는 더 크고 더 오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자신에게 힘이 되어 줄 멘토의 발견이 있으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40대의 여행은 도전이다. 자신의 한계를 실험하고 극복하는 모험을 해 보는 것도 삶의 활력이 될 수 있다. 50대의 여행은 자신이 걸어온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시기다. 60대의 여행은 정신적으로 성숙된 여행을 한다. 지금까지 집착해 왔던 것을 내려놓고 행복한 사람과 동행하는 여행을 만들 수 있다. 바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종착역 같은 여행이다. 이제 다가오는 겨울, 동해안을 거쳐 영덕 대게를 취하고 주왕산 품에 안겨 자연으로 가보면 어떨까? 최준규 알프스투어&골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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