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한국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하고 살려면 지구 크기의 3.3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는 인류의 사명이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는 점차 늘어가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은 증가되어 가고, 그럴수록 환경오염은 가중되어 간다. 늘어나는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그 비용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에 부딪쳐서 쉽게 진행되지 않는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각종 대책도 쉽게 성과가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역할은 없는 것인가?

가정에서는 한집 한등 끄기, 계단 오르내리기, 냉방기 온도 설정 높이기, 카풀제 동참하기 등등 많은 일들이 있다. 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총 전력 56%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많은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 일본은 2011년 3월 후꾸시마 원전 사태로 야기된 전력부족 사태를 2010년 여름 예비율 보다 2016년에는 14%나 줄어들도록 해결하였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절전기기의 보급, 절전 기술의 보급, 절전기기 구매시 국가 지원 확대 등의 정부 정책과 더불어 일본 국민들의 놀라운 협조력과 에너지 절약 기술력 덕분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절약형 기기의 기술 확보 및 제조와 구매자의 사용은 매우 낮은 인식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투자비의 과다 이유로 에너지 절전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저가의 설비를 구매하여 매월 비싼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다. 기업의 내일이 불투명해 에너지 절약형 생산기기나 기간 설비 구입에 최저가의 초기 투자비 우선으로 도입하여 비효율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캠페인은 벌이고 있지만, 기업의 산업용 전기는 경영상의 최소 투자비 전략에 막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요 에너지 소비 기기별 정확한 사용 대수와 전력 사용량 등의 기초 통계조차 부족하다.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산업체나 카센타 및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공기압축기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총 전력의 5%를 사용한다고 통계를 내고 있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여 총 전력 5%중 10%만 절약한다 해도 4876억 KWH의 0.5% 인 24.38억 KWH를 절약 할 수 있다. 원전 1호기가 100만 KWH를 생산한다 하니 비교 계산해 볼일이다. 기업 경영에서도 전기 절약으로 절감되는 비용 이익은 모두 순이익으로 기업 경영에 기여하고, 요즘 전기료 누진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정용 전기 절감의 절약비용 역시 가정의 순수입인 것이다.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갖고 있는 설비와 기기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연료를 태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의 배출물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 악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산업현장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 형태를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형태로 바뀌어져야 하며, 에너지 절약형 설비와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들이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활동을 강력히 실천하고 이러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을 기대해 본다.

김왕환 대전벤처CEO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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